길거리에 있는 멧돼지 |
학교 하교 길에서는 멧돼지 무리들이 쓰레기 더미 에서 쓰레기를 먹고있는 모습, 그리고 가끔은 원숭이들이 골목 골목 담벼락 에 서있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동물원에서나 마주칠 만한 동물들이 아무렇지 않게 사람 사는 동네에 다니고 있는 모습은 인도에서만 볼 수 있던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한국과 비교해서 내가 인도에서 길고양이를 본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내가 요번에 한국을 들어 온후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 벌써 10마리가 넘는 고양이들을 보았는데 왜 인도에서 고양이는 본적이 없는지 의아하다.
동물에서 눈을 돌려 다른 인도 거리 풍경을 말해보고 싶다.
우리나라에 버스와 지하철이 있는 것 처럼 인도에도 버스와 지하철은 아니지만 지상위로 다니는 기차가 있다. 인도에 살기 전까지 상상도 해 본 적 없던, 차문와 창문이 없는 버스... 인도에 있는 대부분의 버스 와 지하철 비슷한 기차에는 창문도 차문도 없었다. 버스안에 사람들이 꽉 찰 경우, 차문 또는 창문에 사람들이 메달려 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있었다.
물론 문이 없는 버스때문에 사고도 많이 났다는 이야기를 현지 사람들에게 들을수 있었다. 예전에 버스 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메달려서 버스가 한쪽으로 기울어 지면서 전복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 거리에서 버스를 보니까 정말로 문 있는 쪽이 조금 기울어져 있었다. 지상위를 다니는 지하철은 높은 다리 같은 곳으로 다닌다. 마찬가지로 이 기차 또한 문이 없다. 그래서 그 기차 안에서 사람들이 싸우다가 한 사람이 문 밖으로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이 사건 사고들은 진짜 인지 아닌 지는 알수 없었지만 문이 없는걸 보면 조금은 믿어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그리워 하고 좋아했던 풍경은 코코넛을 싣고 팔러 다니는 코코넛 아저씨들이다. 어느 곳이든 가면 골목 골목에 수레에 코코넛을 가득 싣고 팔고 있는 아저씨들을 볼수있었다. 우리 가족도 집 근처에 있는 코코넛 아저씨 한테서 코코넛을 엄청 많이 사먹었다. 코코넛을 사면 먼저 그안에 있는 물을 마신후 그리고 코코넛 속 부분을 다른 과일 처럼 긁어 먹었다.
코코넛 물은 냉장고에 넣었다고 시원하게 해서 마시면 갈증이 그냥 사라진다. 코코넛 물은 마시면 뭔가 그냥 슈퍼에 파는 이온 음료수 중 포카리 스웨트 맛이랑 비슷한거 같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코코넛은 씹으면 쫄깃쫄깃하고 싶은면 단거같기도 하고 약간 고소 한것 같은 맛도 난다.
내가 지난 3년동안 인도에서 지내면서 보아왔던 풍경들은 매우 생소했고 모든 하나하나가 새로웠다. 하지만 그 풍경들은 왠지 모르게 정이 가기도 했고 한국을 그립게 하기도 했다. 인도 현지 사람들이 생활하는 것들을 보면 항상 느긋하고 어떤 일에도 여유를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그에 비해 더 많은 것이 발전 하고 성장한 우리 나라에 들어왔을땐 모든 사람들이 너무 바빠보이고 여유는 찾아볼수도 없었다. 양쪽 나라를 보고 느낀후 든 생각은 인도 와 한국의 생활 패턴을 반반 섞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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