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31일 토요일

인도 음식---그 무한한 진화 3

내가 인도에서 지낼 때 경험한 인도음식에 대해 너무도 강한 인상이  남아있어서 여기에
인도음식을 이어서 소개 해볼까 한다. 이 3편에서는 인도 현지 사람들이 평소 자주 먹는 음식을 소개 하려한다.

짜파티(Japati)
사실 인도 현지인들은 '난'을 쉽게 먹지 못한다. 왜냐하면 '난'을 구우려면 많은 시간과 만들수있는 여건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상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음식은 '난'과 비슷하지만 상당히 다른 '짜파티' 라는 것이다.

'짜파티'는 인도의 빵과 같은 것인데, 인도 사람들은 '짜파티'를 그냥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다른 소스 와 같이 먹는다.

현지 인도 사람들은 사실 직접 반죽을 만들고 구워 짜파티를 먹지만, 나와 같이 다른나라에서 와서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집에서 쉽게 구워 먹을수 있는 이미 만들어져 냉동 되있는 '짜파티'를 인근 슈퍼에서 구해먹는다. 우리 가족도짜 '짜파티'를  간식으로 즐겨먹었다. 사실 난 소스를 찍어 먹는 것 보다 그냥 먹는 것을 더 선호해서 그냥 먹었다. 그냥 먹으면 씹을 수록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학교가 끝난 후 매일 자주 먹었던 간식이었다.


또 다른 흔한 음식은 '도사'이다. '도사'는 뜨거운 후라이팬에 쌀가루 반죽을 얇게 구워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가진 음식이다. '도사'에도 '난' 처럼 다양한 종류가 많다. 아무것도 없는 '플렌인 도사' 그리고 가끔은 구워진 '도사' 안에 감자와 양파등이 들어있는 도사도 있다. 그리고 어떤 도사를 주문 하면 같이 따라오는 소스 세 종류가 있다. 하얀 색인 코코넛 소스, 초록색인 시금치 소스, 그리고 빨간색인 마살라 소스이다.

플레인 도사 (Plain Dosa)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도 월수금엔 도사가 점심 메뉴중 하나로 제공되었다. 학교에서는 크게 두 장의 '도사'를 만들어서 준다. 물론 다양한 종류의 '도사'가 있었지만 난 항상 플레인을 가장 좋아했고, 그것을  하얀 색인 코코넛 소스와 즐겨먹었다. 다른 소스는 거부감이 좀 들었지만 이상하게 코코넛 소스는 약간 매콤하기도 하고 아주 조금 달달한 맛도 가지고 있어 좋아했다.

그 두 장으로 과연 배가 부를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놀랍게도 다른 음식을 먹었을 때 처럼 배가 부르다. 배가 너무 불러서 점심시간 다음 3교시때 졸아서 혼난적도 있을 정도다.

아직도 '도사'는 엄마와 내가  인도 음식 중 가장 좋아하고 가장 즐겨 먹던 음식이어서 나의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다.    



2015년 1월 9일 금요일

인도 음식---그 무한한 진화 2

인도음식 2편에서는 지난 1편에 이어 또 다른 대표적인 인도음식들을 소개한다. 

1편에서 인도대표음식 '난'과 다양한 소스들을 소개 했는데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인도의 대표적인 음식은 '탄두리 치킨'이다. 인도에서는 치킨을 구워 먹을때도 그냥 굽는 것이아니라 그 위에 빨간 소스를 바른 후 굽는다. 여기에 바르는 소스는 여러가지 재료 와 향신료를 포함한 소스이다. 탄두리 치킨은 먹으면 먹을수록 매운 맛이 조금씩 느껴지는 인도 특유의 맛과 풍미를 느낄수 있는 음식이다. 

탄두리 치킨(Tandoori Chicken)
한국에서 우리가 치킨을 시키면 같이 배달 되는 무와 같이 먹듯이, 인도 사람들도 탄두리 치킨을 먹을때 맵고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 주시 위해 보라 색을 띄는 양파를 같이 준다. 이 양파는 퍽퍽한 치킨의 맛을 잘 잡아준다. 

이 '탄두리 치킨'과 여러가지 소스와 함께 먹을수 있는 대표적인 인도 음식이 또 있다. 인도사람들은 그것을 '비리아니'라고 부른다. '비리아니'를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우리나라에서는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볶아 먹는 볶음밥이라고 할수있다. 하지만 한가지 다른점은 인도에서 쓰이는 향신료는 향이 워낙 강하고 특이하기 때문에 우리 나라 사람들은 그 맛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수도 있다. 

치킨비리아니(Chiken Biriyani)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인도에는 채식주의자가 매우 많기 때문에 비리아니는 두가지의 종류로 나눠어 판매한다는 것이다:'야채 비리아니'와 '치킨 비리아니'가 바로 그것들이다.

인도사람들이 '비리아니'를 먹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비리아니'를 여러가지 다른 소스와 함께 비벼먹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치킨을 넣은 '치킨 비리아니'를 먹는 사람도있다. 

가끔은 향신료가 너무 강하고 맛이 매콤한 '비리아니'가 있다. 이런 '비리아니'들을 인도사람들은 요거트와 같이 비벼먹기도 한다. 사실 한국 사람들에겐 밥과 요거트를 비벼먹는 다는것이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내가 직접 먹어본 결과를 말씀드린다면 생각 보다 꽤 맛있다는 것이다. 

요거트를 매운 '비리아니'에 섞으면 매운 맛이 조금 줄어들고 그리고 요거트의 약간 새콤한 맛도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맛을 먹어볼수있다. 
 

인도 음식---그 무한한 진화

내가 인도에서 왔다고 소개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한국의  친구들이 물어보는 대표적인 질문이 있다. 바로 인도 음식에 대한 질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우리가 한국에서 먹는 오뚜기 카레등 브렌드 카레와 같은 카레를 인도사람들이  먹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들이 경험한 카레맛이 진짜 인도 카레 맛이라고 생각하는 똑같은 맛이 나는 카레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인도에서는 그 다양한 소스들을 존재하고, 카레라는 이름으로 통칭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뚜기 카레와 같은 맛이 나는 음식은 전혀없다.  

오히려 인도인들은 자신들의 대표음식을 '난'이라고 생각한다. 난은 팬케이크에 비유 할 수 있는 음식인데, 서양의 팬케이크에는 메이플 시럽 또는 다른 달달한 소스를 같이 뿌려 먹지만, 인도인들은 난을 인도 특유의 향신료가 들어간 다양한 소스에 찍어서 먹는다.

마치 우리가 보통 팬케이크에 건포도를 추가 하고 건포도 팬케이크라 부르듯이, 인도인들도 '난'에 첨가하는 소스를 달리하면 '난'의 종류를 세분화한다. 대표적인 '난'의 종류로는 그냥 보통 '난', 마늘이 발라져 구워진 '마늘난', 그리고 버터를 바른 '버터난'이다.   
마늘난
이런 인도 대표음식은 '난' 과 꼭 함께 먹는 여러가지 향신료를 넣어 만든 맛이 아주 강하고 여러가지 종류를 가지고 있는 소스들이 있다. 
내가 인도에서 가장 많이 즐겨먹었던 소스 3가지가 있는데, 그 첫번째는 내가 가장 처음 접해본 '달'(dal)이라는 콩을 넣어 만드는 소스이다. 

'달'을 폭풍흡입한 후 약간 질렸을 때쯤 맛 본 새로운 소스는 버터 치킨이라는 치킨을 포함한 약간 오랜지 빛깔을 내는 소스였다. 

이외에도 양고기를 넣어서 만든 갈색 빛깔이나는 소스로서 '로간 쥬스'라는게 있다.  

달(dal)
이렇게 인도의 대표적인 음식과 소스를 소개했다. 인도의 오랜 역사를 통해 전해 내려온 다향한 음식과 향신료들이 많지만 오늘 이 인도음식 1탄에서는 소개된 음식들이 인도음식을 가장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나의 인도에서의 4년

인도 국기 + 나라모양






나는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중학교2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가 인도 첸나이 지역 국내 은행중 한 계열은행의 지점을 오픈하시러 가게 되면서 우리 가족은 인도 첸나이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인도에서의 생활은 내게 인도인들의 생활과 문화, 요즈음 인도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한국에 돌아와 나는 이제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평범한 삶을 살고있다.
새로 사귄 한국의 친구들은 내가 인도에서 살다가 왔다고 하면 비슷한 질문들을 한다.
다양한 질문에 답하며 한국인들, 특히 한국의 십대들이 인도에 대해서 생각하는 이미지는 인도의 예전 모습이거나 여기 저기서 우연히 들은 정보가 뒤섞여 왜곡된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이 블로그를 통해서 인도에서의 나의 경험과 추억도 나누며,
한국의 친구들에게 지금의 인도의 모습을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