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2일 일요일

인도의 결혼식

한국의 경우엔 특히 요즘엔 대학 동기, 직장, 다른 사람의 소개로 또는 정말 우연히 서로 만나 연애를 하다가 결혼 하는 경우가 꽤 많다. 그리고 서로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을 각자 부모님에게 소개하고 결혼 허락을 받고 순조롭게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인도는 부모의 권위가 아직도 강해서 인도 젊은이들은 지금도 연애 따로, 결혼 따로 하는 경향이 크다. 인도에서는 애인 관계인 남녀가 결혼까지 성공하는 경우가 오히려 이례적인 경우이고, 현재까지도 인도전통을 따라 대부분 부모가 정해주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기 자식에게 맞는 배우자를 고르기 위해 상대방의 카스트와 인종, 학력, 경제 사정 등을 엄격히 따진다. 가끔은 부모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신분과 조건의 차이를 뛰어넘어 결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그러한 결혼의 결과는 불행하게 끝나고 만다. 집안의 반대를 무시하고 자신이 마음에 드는 사람과 결혼할 경우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 없고, 평생을 친부모나 형제들과 연락을 하지 않을 각오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분 계층별 집단의식이 강한 인도에서 친척들이나 주위의 차가운 시선 또한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부모의 뜻을 따라 결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인도에서 결혼은 부모에 의해서 주도 되기 때문에, 인도에서 결혼을 하는 데 작게는 수백, 수천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수억 원의 돈이 들어간다. 인도 결혼에서는 다우리라 불리는 결혼 지참금이 매우 중요한데, 집과 가전제품, 현금, 형편에 따라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 신랑의 탈것을 신부가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신부 쪽 출혈이 크다. 인도에서 결혼식을 3일 동안 치러진다. 첫날은 신랑이 신부를 찾아가는 길의 퍼레이드이고, 둘째 날은 가족끼리 보내며, 셋째 날은 지인들을 초청해 잔치를 벌인다. 보통 신부 집에서 치러지는 잔치는 밤에 시작해서 날이 새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형편이 좋지 않으면 낮에 하는 경우도 있다. 밤늦게까지 하는 거리 퍼레이드에서 신랑은 전통 복장에 말이나 코끼리를 타고 행렬을 뒤따른다. 밤에 시작하는 피로연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신랑이 나타나고, 밤새 춤을 추며 결혼 파티를 즐긴다. 피로연은 장시간에 걸쳐 진행되지만 정작 결혼식은 간단하게 바라문 승려가 만트라(성구)를 낭독하고 신랑 신부가 성스러운 불 주변을 도는 의식을 행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때는 총 7번을 도는데, 이것은 결혼 계약을 봉인하는 것으로 한 세대가 아닌 일곱 세대가 결혼한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결혼식의 복장은 보통 한국처럼 웨딩드레스를 입기도 하지만 한국 사람이 한복을 입고 전통 결혼식을 하듯이 인도 사람들도 전통의상을 입고 결혼을 한다. 신부는 인도의 전통 옷인 화려한 사리를 입고 무거울 정도로 여러 장신구로 치장한다. 옷과 액세서리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것이 또 있다. 바로 헤나이다. 결혼식 전에 팔이나 다리에 헤나를 그리는데 헤나가 오래 남아있을수록 신랑의 사랑을 많이 받고 색깔이 진할수록 시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풍습을 가지고 있다. 헤나 디자인은 붉은 기가 있는 갈색 헤나와 가는 선, 레이스 그리고 꽃무늬 패턴을 주로 사용하고 인도의 국조인 공작, 국화인 연꽃, 행운의 상징인 코끼리 등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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